2021. 8. 9. 00:04ㆍ02의 얕고 넓은 지식
あ와ア는 같은 글자?
왜 나뉘어져 있는 걸까?
여러분, 일본어를 공부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중학교때 1년을 학교에서,
3년을 과외로,
고등학교때 또 1년을 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선
기본이되는 3개를 잘 알아야합니다.
'히라가나'&'가타카나'&'한자'
한자야 뭐 그렇다 치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왜 나뉘어져 있는걸까요?
히라가나ひらがな
히라가나부터 설명을 하겠습니다.
히라가나는 외래어를 제외한 모든 일본어를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
일본어의 기본적인 문자입니다.
획을 긋는 방향의 미묘한 차이에 따라
음이 완전히 달라지는 가타카나에 비해
글자들끼리의 구분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대체로 히라가나가 많이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히라가나의 명칭 자체는 일반적으로 한자를 마나(真名),
즉 '진짜 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가나(仮名)
즉 '임시로 사용하는 글', '가짜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것이며,
平자를 더하여 평범한 보통의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것인데,
조선시대에 한글에 대하여 한자를 진서(眞書)라고 부르던 것과 같다.
가타카나와 비교하면 문자가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 나루 같은 글씨체가 널리 쓰이는 원인)
가타카나カタカナ
다음은 가타카나에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가타카나는 각지고 딱딱한 느낌 때문에
강한 느낌을 주는 문자란 인식이 강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1868년~)부터 2차대전 패전 전(~1945년)까지는
공문서 등에서 한자와 함께 쓰는 주된 문자로 취급되었으나
2차대전 이후 현재와 같은 형태로 가나 표기법을
바꾸면서 보조 문자로 위상이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가타가나'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히라가나의 경우 ひらがな이므로 이를 '히라가나'로 표기하지만
가타카나의 경우에는 カタカナ이기 때문에 이를 '가타카나'로 표기합니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이 아닌
통용 표기에 따라 카타카나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저02는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겁니다.
사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다르게 발음해야하는 글자가 없이
똑같은 소리를 다르게 표기하는것 뿐입니다.
배울때는 그냥 외래어 표기라고 배웠는데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나요?
일본은 왜 이렇게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나눠서 표기하는걸까요?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위해 02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히라가나의 유래
중국으로부터 유래 된, 흘려 쓴 한자의 초서를 약간 변형시켜 만든 것입니다.
예를 들면 '安'자의 초서체를 변형한 것이 바로 'あ'입니다.
아래 표에서 상중하로 각각 히라가나, 원래 한자,
그 원래 한자의 초서체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일본에서는 히라가나를 여류 문인들이 사용했고 문자의 모양이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이전에는 약한 느낌이 드는 문자로
인식해 가타카나와는 달리 공문서에는 쓰이지 않았지만,
전후에는 히라가나를 공문서에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가타카나의 유래
헤이안 시대의 승려들이 불경을 훈독하기 위하여
한자 옆에 한자의 일부분에서 딴 기호를
붙여 일종의 발음기호로 활용했는데,
이것이 가타카나라는 문자로 발전하였다는 것은 통설입니다.
가타카나의 유래에는 몇가지 가설이 더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설입니다.
이 가설은 히로시마대학교의
고바야시 요시노리 명예교수가 주장하는 가설입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교수는 각필연구의 선구자로서
2019년에는 각필 연구가 인정받아 일본정부에 의하여
문화공로자로 선정될 정도의 권위자인데,
가타카나의 제자원리 자체는 각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파생되어 나온 주장입니다.
고바야시 교수가 해당 설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경으로서 꽤 오래되었는데,
2002년의 에세이 투고를 확인하자면,
가타카나처럼 한자의 일부를 떼다가 발음기호로 삼는 원리는
일본 고유의 것이라는 일본 학계의 정설(定説)을 부정하고,
불교가 중국에서 한반도를 통해서 전래되었고 고려시대의 구결처럼
가타카나와 유사한 형식으로 사용된 문자가 있으니,
선후관계를 보자면 한국의 삼국시대에서 먼저 그런 방법을 쓴것 같은데
실증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3년 고바야시 교수와 동국대 연구진은 가타카나의 조성원리와
기호가 통일 신라의 각필(요미가나)에서 먼저 사용됨을 발견하였습니다.
풀어쓰자면 헤이안 시대보다 앞선 740년경 일본에 전달된 불경에서
발견된 360여개의 각필구결 문자가 가타카나의 조성원리와 같다는 것이고
이와 같이 '한자의 일부분을 딴 기호를 발음기호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740년경에
이미 존재하였다면 그 이후에 만들어지고 널리 퍼진 헤이안 시대의 가타카나
제자원리 또한 그에 영향을 받지 않았겠는가 하는 가설입니다.
실제로 고바야시 교수는 "한자를 축약해 만든 가타카나의 근원이
한반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결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한자를 표기하다가
다른 목적으로써 편의를 위해 개발된
다른 표기법인데
그 표기법들이 둘다 생존해
현재에는 일반적으로 표기할때와
외래어를 표기할때로 나뉘어 사용된다.
라고 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하면서
일본어의 역사에 대해 알게되고
그게 또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결론은 그냥 제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것일뿐임으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모두
매력적인 글자인거 같습니다.
02의 포스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도 자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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